왜 ‘3일 주 12시간 근무제’에 주목해야 할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연한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는 ‘3일 주 12시간 근무제(Three-Day Workweek, 12-Hour Shifts)’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방식은 일주일에 3일 동안 하루 12시간씩 집중해서 일하고, 나머지 4일을 쉬는 근무 형태다.
전통적인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제는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생산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IT, 의료, 제조업 등 여러 산업에서 더 유연한 근무 형태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그렇다면, 북미에서 주목받고 있는 3일 주 12시간 근무제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러한 근무 형태가 정착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3일 주 12시간 근무제의 개념과 북미에서의 도입 사례, 그리고 한국에서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3일 주 12시간 근무제’란 무엇인가?
‘3일 주 12시간 근무제’는 일주일에 3일 동안 하루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4일을 쉬는 근무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주당 총 근무 시간은 36시간이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추가 근무를 허용해 주 40~42시간 근무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근무제는 기존의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제(40시간 근무)’와 비교했을 때 더 긴 연속 근무 시간을 요구하지만, 대신 더 많은 휴식을 제공한다.
북미에서 ‘3일 주 12시간 근무제’가 확산되는 이유
일과 삶의 균형 강화
주 3일만 근무하면 나머지 4일을 온전히 휴식과 자기 계발, 가족과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출퇴근 스트레스 감소
주 5일 출퇴근보다 이동 시간이 줄어들어 피로도가 낮아진다.
기업의 인건비 절감
적은 인력으로도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운영할 수 있다.
현재 북미에서는 헬스케어, IT, 제조업, 물류 업종에서 이러한 근무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의료계와 캐나다의 제조업에서는 주 3일 근무제를 활용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3일 주 12시간 근무제의 장점과 단점
장점
긴 휴식 시간 확보
주 4일을 온전히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외적인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고, 취미 활동이나 자기 계발(운동, 공부 등)에 집중할 수 있다.
출퇴근 스트레스 감소
기존의 주 5일 근무제보다 출퇴근 횟수가 줄어들어 이동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이 긴 도시 지역에서는 큰 장점이 된다.
업무 집중도 향상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대신, 일주일 중 더 긴 휴식 시간을 확보하기 때문에 업무 몰입도가 높아질 수 있다.
실질적인 생산성이 증가하고, 프로젝트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기업 운영 비용 절감
적은 인력으로도 업무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
사무실 유지비, 에너지 비용 등이 절감될 수 있다.
단점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하루 12시간 근무는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쌓일 수 있다.
특히, 의료계나 제조업처럼 집중력이 중요한 직종에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긴 연속 근무가 주는 부담
하루 12시간 근무는 일반적인 8시간 근무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창의적인 업무를 요구하는 직종에서는 연속 근무로 인한 효율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산업별 적용 가능성 차이
IT, 의료, 제조업처럼 교대 근무가 가능한 산업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무직(마케팅, 기획, 행정 등)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기업과 근로자 간의 의견 조율 필요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는 장시간 근무로 인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근무 강도를 조절하고,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한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도 3일 주 12시간 근무제가 가능할까?
북미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는 ‘3일 주 12시간 근무제’가 한국에서도 정착될 수 있을까?
한국의 기업 문화는 여전히 장시간 근무, 회식 문화, 근속 연수 중심의 평가 방식이 남아 있다. 하지만, MZ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벨(Work-Life Balance)’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유연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도입 가능성
가능성이 있는 산업군
IT 기업: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가 진행되기 때문에, 집중 근무 후 긴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물류/제조업: 24시간 운영이 필요한 공장과 물류센터에서는 3일 근무제를 적용할 여지가 있다.
헬스케어/의료계: 미국처럼 의료진을 교대 근무 방식으로 운영할 경우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도입이 어려운 산업군
서비스업: 고객 응대가 필요한 업종에서는 3일 근무제 도입이 어렵다.
공공기관/금융업: 업무 연속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적용이 쉽지 않다.
한국에서도 몇몇 IT 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주 4일 근무제, 유연 근무제가 확산되고 있으며, 앞으로 ‘3일 주 12시간 근무제’도 하나의 대안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미래의 근무 방식, 어떻게 변화할까?
북미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3일 주 12시간 근무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방식은 긴 휴식, 출퇴근 스트레스 감소, 기업 운영 비용 절감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산업별 적용 가능성 차이 등의 문제도 있다.
한국에서도 유연 근무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3일 근무제 도입 논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래의 근무 방식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